GKL·파라다이스, "일본 VIP 비중 높아, 오봉절 특수 기대"
"일본 대지진 직후GKL(11,500원 ▼20 -0.17%)을 싹 팔아치웠죠. 일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해서 손절매했는데, 지금 와서는 후회가 되네요."
서울 여의도의 한 매니저의 솔직한 고백이다. 일본 대지진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일본 고객이 크게 줄 거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 지난 5월 골든위크 연휴에 확 살아난 일본 VIP 수요는 8월 오봉절 연휴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왕서방'만 있나? 카지노 찾는 일본 VIP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KL 고객을 살펴보면 매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VIP 기준으로 일본인이 47%, 중국인 22%, 교포가 14%다. 여전히 일본인 고객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 비중은 42%였다.
일본 대지진 영향권에 놓인 올 1분기 일본 VIP 비중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다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파라다이스(16,100원 ▼400 -2.42%)도 1분기 일본 고객이 32%, 중국이 52%로 일본 비중이 작지 않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일본 대지진으로 1분기 일본 VIP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면서 "하지만 전체 영업장 통틀어 5.2%만 감소해 지진 피해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2분기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8일, 헌법기념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동안 GKL의 일본 입장객은 22.9%, 중국 입장객은 24.5% 증가했고, 순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60.5% 성장했다.
남성현 유화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높은 일본 VIP은 계절성이나 일본 대지진 이슈와 크게 관계없이 카지노를 찾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썩 안 좋았다면 자제할 수도 있을 텐데, 국내의 예상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커지노株, 하반기 좋다"
올 3분기 일본 VIP의 증가로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전환한 금액)이 최대치를 기록할 거란 낙관도 이어진다.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절이 양력 8월 15일부터 시작이다. 월요일부터 최대 9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 사업은 국가별 연휴일정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된다. 오봉절 연휴로 일본 VIP 드롭액 성장이 가시화될 경우 중국 VIP까지 합쳐져 실적 모멘텀이 배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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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 VIP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일본 VIP 드랍액이 약 6000억원에 달한 것"이라며 "전체 방문객 수는 줄어도 로열티 높은 고객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은 3월 법인세 추납액과 일본 대지진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면서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