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교대 "총장직선제 폐지, 정원조정 추진"

8개 교대 "총장직선제 폐지, 정원조정 추진"

최중혁 기자
2011.09.22 17:03

"대신 정부는 교대 통·폐합 철회해야"

전국 10개 교육대학 가운데 8곳이 정부 방침대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정원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대신 교대들은 정부에 '교대 통·폐합 정책'을 폐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 8개 교대 총장들은 22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교육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8개 교대는 현행 직선제 총장 선출방식을 개선해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교대 총장들 및 동문 대표, 교육분야 저명인사, 시·도교육감 대표로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교대는 대학의장임용추천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교대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초등교원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학생정원 조정에도 나선다.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합리적인 학생정원 조정 및 교원수요 창출 방안을 마련해 적정 임용경쟁률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교대들은 또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특성화를 위해 교육대학교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래형 표준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경쟁력 있는 교원 양성을 위해 각 대학별로 교육프로그램을 특성화하고 학점교류 시스템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대들은 아울러 교대별 중점연구 분야를 선정해 대학간 연구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해외 교육관련 경험을 늘리기로 했다.

총장들은 이러한 구조개혁 방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교육역량강화사업 및 글로벌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을 확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사과정의 점진적 개설과 정부가 추진해 온 소규모 교대 통·폐합 정책을 폐지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선배 춘천교대 총장은 "각 대학별로 교수회의를 거쳐 이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교과부 장관과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안에는 교원양성대학인 한국교원대도 동참 입장을 밝혀 총 9개교가 공조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광주교대, 부산교대 등 2곳은 이날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 2개 교대는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체결도 아직 교과부와 합의된 바는 없다. 김응권 교과부 대학지원실장은 "교대 스스로 구조개혁을 하겠다는 것이어서 의의가 있다"면서도 "이 방안을 교과부가 수용하는 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말했다.

교과부의 특별관리 국립대 지정과 관련해서도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이번 방안을 살펴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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