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5.2% 상승 '신고가'… SK컴즈는 약보합
포털 1위를 이기기 위한 2위와 3위 업체의 제휴에 시장은 환호했다.
14일 국내증시에서다음(50,600원 ▲1,000 +2.02%)은 5%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개장초 다음은SK컴즈의 네이트와 NHN의 네이버에 공동대응키로 제휴했다고 발표하면서 1.1%하락출발한 주가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다음은 오후 들어 꾸준히 매수세가 몰리면서 막판 5.2%까지 상승,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이자 새로운 신고가는 10만3900원으로 기록됐다. 외국인들이 6일 연속 매수세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는 이날 검색광고 공동 판매와 상호 서비스 연동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2, 3위 포털의 이번 제휴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네이버 독주'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오는 6월부터 검색광고를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클릭당과금(CPC)은 다음에서, 정액당과금(CPT)은 SK컴즈에서 담당하는 방식이다. 발생하는 수익은 일정 비율에 따라 두 회사가 나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의 제휴도 이뤄진다.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는 다음이 판매를 대행하고,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향후 모바일 웹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광고 제휴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포털 2위 다음이 1위 네이버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투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실제 펀더멘털의 변화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네이버가 점유율이 70%여서, 2~3위 제휴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수익전망을 수정할 정도의 변화는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 비해 오르지 못했던 주가가 뒤늦게 반영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 실제 제휴의 내용과 효과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진 않았다"며 "다음의 신고가는 네이트와의 제휴보다는 실적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다음과 공동제휴한 포털 3위 네이트의SK컴즈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NHN도 1%상승마감했지만 20만원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