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화재, 복합 재난 상황 등 통신 수요가 폭증하는 현장에서 소방대원과 이용자 간 통신을 우선 전송하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긴급구조에 필요한 이용자·응급의료지도 의사와의 통화가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긴급구조 통신 우선 전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LG유플러스(14,600원 ▼320 -2.14%)가 소방청에 제안해 시작됐고, 이후 SK텔레콤(105,900원 ▼2,200 -2.04%)·KT(54,600원 ▲800 +1.49%)가 참여하면서 완성됐다. 통신 3사는 기술 검증을 거쳐 이번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이를 위해 통신3사는 법인 핸드폰,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 소방대원 단말에 전용 유심(USIM) 등을 탑재했다.
과기정통부는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상 특수서비스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했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인터넷 트래픽을 동등하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별도 품질관리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특수서비스로 분류해 우선 전송 등을 허용한다. 이번 사례는 2011년 가이드라인 제정 이후 특수서비스 요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정된 첫 사례다.
우선 전송 서비스 도입으로 극심한 통신 혼잡 상황에서도 소방대원과 일반 이용자 간 통신 안정성이 강화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공공안전 분야에 '긴급구조 우선 전송'체계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정부가 구축해 이용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는 성격이 다르다. 재난안전통신망이 소방청 등 재난안전기관 종사자 간 통신을 지원한다면, 이번 서비스는 소방관과 일반 이용자(신고자·의사 등) 간의 통화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통신 3사의 5G SA(단독모드) 구축이 올해 연말 완료되면 기관·이용자별 맞춤형 품질 보장을 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재난 상황에서도 소방대원과 일반 이용자 간 통신이 더욱 신속히 연결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재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한 상황 공유와 지휘 통제"라며 "상용 이동통신망에서도 통신 우선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