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숨 고른 지에프씨생명과학, 스킨부스터·필러 앞세워 도약 준비

실적 숨 고른 지에프씨생명과학, 스킨부스터·필러 앞세워 도약 준비

정기종 기자
2025.12.24 17:30

특화 바이오 소재 앞세워 6월 코스닥 이전 상장…흑자 기조 속 사상 최대 매출 경신 예고
스킨부스터 해외 진출 지연 등에 상장 시 제시한 매출 목표 하회 전망…"단순 지연, 인증 완료"
내년 美·日·유럽 우선 진출로 스킨부스터 해외 사업 본격화 …필러, ODM 시작으로 자제 품목 출시

코스닥 이전 상장 원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예약한 지에프씨생명과학(9,230원 ▼260 -2.74%)이 내년 스킨부스터 해외 진출과 필러 사업을 앞세워 추가 동력 확보에 나선다. 회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 분야 역량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바이오 소재 사업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 역시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24일 지에프씨생명과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차세대 스킨부스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한다. 올해 제품 인증을 획득한 중국과 일본 파트너사 확정을 비롯해 1분기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내 독점 파트너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독자 개발한 바이오 소재를 국내외 주요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2000여개 자체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스킨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의 입지는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국내 바이오 소재 기업 중 최초로 피부상재균 시험법을 개발했고, 80종 이상의 특허기탁 미생물을 확보했다. 또 연령대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20대 건강한 여성의 피부와 두피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미생물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 소재를 고객사에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정적 사업 기반을 앞세워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바이오 기업 이미지를 굳혔다. 이에 코넥스 상장 2년 6개월여 만인 올해 6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추가 성장을 자신한 바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올해 코스닥 이전 상장 단계에서 올해 매출 목표를 23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근거는 차세대 스킨부스터의 해외 진출 본격화다. 이미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고객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품목을 해외 일부 국가에 공급해 왔지만, 상장을 기점으로 특화 소재를 더한 자체 제품을 출시해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4배 늘린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국가별 진출을 위한 현지 인증 과정 등이 일부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매출 반영 시점이 해를 넘기게 된 상태다. 이에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2억원, 영업이익 3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연간 매출 전망치는 매출액 192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수준이다. 매출액 측면에선 사상 최대치가 낙관되지만 당초 기대치엔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수익성 역시 다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중이다. 해외 진출 인허가 실패 등이 아닌 단순 지연 이슈인 만큼 변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우선 순위 진출국가인 일본, 미국, 유럽으로 해당 지역 모두 진입을 위한 인증을 완료해 마케팅 파트너 계약만 되면 바로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14개 국가와 독점계약을 맺었고, 내년 약 10개국 추가 독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년 대비 유의미한 스킨부스터 매출 비중 확대 역시 가능할 것으로 자신 중이다. 지난해 기준 지에프씨생명과학 전체 매출 중 스킨부스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다. 여기에 관련 비용 역시 올해 선반영 된 만큼 수익성 역시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올해 선반영된 비용이 외형 성장 국면에서 흡수되며 영업 레버리지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 높은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바이오 소재 및 제품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확장 본격화가 기대된다"라며 "또 필러 출시는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옵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차세대 품목인 필러 역시 국내 고객사로부터 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내년 2월부터 국내 클리닉 시장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3월부터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국가별 필수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이와 별도로 내년 자체 필러 공장을 완공해 세계 최초로 엑소좀과 HA를 접목시킨 독자 필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임상 등을 감안하면 약 3년 이후에 자체 필러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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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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