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속보 유로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송선옥 기자
2010.05.31 08:18

스페인, 긴축안 반대·노동조합 개혁안 쟁점화... 英, 재무차관 사임 숙제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유로화 하락 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말고도 유럽 내 산적한 숙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주말간 스페인에서의 설문조사 결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즈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긴축안에 대한 지지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파테로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하는 재정적자를 추가로 감축하기로 하는 긴축안을 마련했으며 지난주 한표 차이로 간신히 의회에서 가결됐다.

신문은 노동계의 파업이 거센 한편 은행 시스템에 대한 압박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2위 저축은행인 까하 마드리드가 5개 저축은행과의 합병협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가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노동개혁이다. 자파테로 정부는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내달 11일로 예정된 내각 회의에서 정부 자체만의 개혁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노동조합 대표자들은 협상없이 개혁안이 상정될 경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페인이 재정부채로 유럽을 뒤흔든 ‘제2의 그리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가운데 프랑스도 재정긴축에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 예산 장관은 이날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신용등급 AAA를 유지해야만 하며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것이야 말로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길”이라며 “장기적으로 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혜택을 개혁하려고 노력중이며 이미 2011년과 2013년 사이 중앙정부의 지출을 동결키로 했다.

지난 주말 영국 재무부에서 두번째 서열이었던 데이비드 로스 수석 재무차관이 사임을 한 것도 영국의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로스 전 차관은 공공재정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데다 연방정부 내각 구성에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부재로 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용평가 회사는 이미 오는 6월22일 발표되는 영국의 예산안을 주의깊게 보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