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구제금융, 780억 유로 확정

포르투갈 구제금융, 780억 유로 확정

조철희 기자
2011.05.04 07:27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완화

지난달 6일 포르투갈이 국제사회에 요청한 구제금융 규모가 확정됐다. 총 780억 유로(11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4조원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3일(현지시간) 총리 공관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 TV 회견을 통해 구제금융 지원 관계자들과 이같이 합의한 내용을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5.9% 수준으로 감축하고 2012년에는 4.5%, 2013년에는 3%로 각각 감축키로 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당초 지난 3월 올해 재정적자 감축 규모를 GDP의 4.6%, 내년과 내후년은 각각 3%, 2%로 목표했으나 이번에 결정된 감축 계획은 이보다 더 완화된 것이다. 따라서 포르투갈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시간을 더 번 셈이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9.1%에 달한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적절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당연히 요구되지 않은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없고 (구제금융 수혈은) 많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 부분의 임금 삭감과 최저임금 삭감 등은 재정감축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여론을 달랬다. 공무원 감원과 국영기영 매각도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세번째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포르투갈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IMF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은 지난달부터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실무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U측은 다음달 5일 열리는 포르투갈 총선의 3주 전인 이달 16일을 구제금융 최종 합의 목표 시한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6월 총선 한달 뒤인 7월에는 49억 유로의 국채 상환 시기가 돌아오는 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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