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하반기 회복"…추가부양 시사 안해

버냉키 "美 하반기 회복"…추가부양 시사 안해

김성휘 기자
2011.06.08 05:43

(상보) 경제회복 느려…인플레 주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추가부양, 이른바 3차 양적완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통화금융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회복이 예상보다 다소 느려졌고 고용시장도 모멘텀을 일부 잃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에 가서나 회복될 가능성을 기대했다.

버냉키 의장은 사실상 미국 건설업의 전분야가 어렵다며 주택시장 부진을 인정했다. 여기에 지방정부의 재정긴축으로 고용 창출에 충분한 돈 못 쓰는 점도 고용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관련 "예정대로 6월 6000억달러 규모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수준이 잠재력을 밑돌고 있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 같은 경제진단에도 불구하고 3단계 양적완화는 시사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큰 위기를 극복한 뒤 일본 지진에서 상품값 상승 등 여러 역풍을 맞이하고 있으나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물가와 상품값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되풀이 했다.

이에 실망한 뉴욕증시는 마감 직전 급락, 장중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한편 최근의 인플레이션에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으며 우선 상당 부분은 휘발유값 상승 탓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가가 안정되면 인플레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는 또 인플레 기대심리와 고용시장 침체를 또다른 인플레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인플레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달러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금융 시스템 규제와 관련,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이나 대형 금융기관의 실패를 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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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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