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고에 직면한 여성의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일본 경시청을 인용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쿄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번화가에서 여성이 성매매를 시도하다 적발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매매를 시도하다 적발된 여성의 상당수는 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매매 상대를 찾아 생활비를 벌고 돈이 떨어지면 다시 거리에 나오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 시도 혐의로 검거된 한 여성은 "잠자리가 곤란할 때가 적지 않다"며 "그럴 땐 비가 와도 계속 손님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신주쿠 가부키쵸 인근에서 성매매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거돼 한차례 지도를 받은 적 있다.
같은 이유로 검거된 또 다른 여성은 "성매매가 위법이란 사실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힘들어서 앞날을 생각할 수가 없다"며 "방을 빌릴 수 있는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경시청은 성매매 단속 강화와 함께 검거된 여성들의 재범 방지를 위해 다음 달부터 단속과와 별도로 보안과에 이들 여성 지원을 전담하는 담당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한 보안과 담당자는 "기존 경찰의 단속만으로 노상 매춘을 막기 어렵다"며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경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리 치즈코 죠사이국제대 종합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높은 여성들이 생활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 대응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고 지자체나 민간단체 등 관계기관끼리 협업해 확실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