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고도비만, 성장의 치명적 걸림돌

소아 고도비만, 성장의 치명적 걸림돌

이나영 기자
2012.01.17 10:47

2010년 대한민국 남자 평균 키 174cm, 여성 평균 키 160.5cm. 한국인의 체형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서구적 체형으로 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젊은 층의 평균 키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키에 대한 걱정이 많다. 외형적인 모습이 사회생활의 중요한 가치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부모도 자유롭지 못한 것.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뼈가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만들어 키를 더이상 자라지 않게 만든다.

특히 표준체중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소아 고도비만에게 성조숙증이 빨리 나타난다. 소아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쌓인 지방조직이 과잉으로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과도하게 쌓인 영양소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2차 성장을 앞당겨 성장 가능시기를 단축시킨다.

이상훈 사임당한의원장은 "1차 성장기 때 과도한 체중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이 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흐트러진 자세로 인해 성장판이 닫힐 수도 있다.

요즘 아이들이 집밖에 나가 운동은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누워서 tv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바른 자세로 있지 않으면 불균형한 자세로 몸이 굳어진다. 이때 성장판이 짓눌려 성장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 성인이 되어서도 틀어진 자세가 유지되기 때문에 부분 비만이 올 수도 있다.

이 원장은 "소아비만은 청소년기 때의 지방세포가 성인 때까지 비만상태를 유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소아비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장기 때 필요한 영양소의 섭취를 돕고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만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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