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측근 "미국과의 협상, 240억달러 동결 자산 해제에 달려"

하메네이 측근 "미국과의 협상, 240억달러 동결 자산 해제에 달려"

조한송 기자
2026.06.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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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하메네이 만남 가능성은 일축

[테헤란=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시아파 축일 '이드 알 가디르'(Eid al-Ghadir) 기념 거리 축제 중 시민들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드 알 가디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시아파 제1대 이맘으로 알리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2026.06.05. /사진=민경찬
[테헤란=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시아파 축일 '이드 알 가디르'(Eid al-Ghadir) 기념 거리 축제 중 시민들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드 알 가디르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시아파 제1대 이맘으로 알리를 후계자로 지명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2026.06.05. /사진=민경찬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측근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240억달러(약 37조4200억원)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 해제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모즈타바의 군사 보좌관인 모흐센 레자에이는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타개해야 한다"며 "공은 트럼프 대통령 쪽 코트로 넘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그(트럼프)가 이란과 합의에 이르고자 한다면 240억달러가 미국이 통과해야 할 시험"이라며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돈이 아니라 우리 돈"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과의 잠정 합의에 서명하는 즉시 동결 자금 120억달러(약 18조7100억원)를 해제, 나머지 120억달러는 추후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이 단계에서 동결을 해제할 경우 이란 정권에 대한 핵심 협상 수단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레자에이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 영토를 침공할 가능성도 대비해 뒀음을 강조했다. 그는"세계는 이란의 진정한 역량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의 지상 전력은 미사일보다 몇 배는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레자에이는 미국이 전면전을 재개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도양, 홍해, 지중해까지 전장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공격해 온 다른 미군 기지들을 공격함으로써 전쟁에 또 다른 차원을 부여할 것"이라면서도 "전쟁 가능성은 작다"고 부연했다.

한편 모즈타바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하메네이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레자에이는 "지금 우리는 협상의 첫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교착 상태로 만들었다"며 "그것(만남)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공동 관리 의사도 밝혔다. 그는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을 가지고 있어 함께 관리할 것"이라며 "그 비용을 이란이 단독으로 부담해서는 안 되는 만큼 '유지 관리비'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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