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멀그룹 회장 "일각 한미FTA 반대 이해하지만"

퍼멀그룹 회장 "일각 한미FTA 반대 이해하지만"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3.18 14:41

세계 5대 헤지펀드 회사 가운데 하나인 퍼멀그룹의 아이작 수에데 회장 겸 최고경영(CEO)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한국 일각의 반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결국 한국과 미국 모두 한미FTA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본사 사무실에서 아이작 수에데 퍼멀그룹 회장
▲뉴욕 맨해튼 본사 사무실에서 아이작 수에데 퍼멀그룹 회장

수에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FTA는 한 쪽이 이기고 다른 쪽은 지는 협정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모두가 이기는 협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FTA에 대한 한국 일각의 반대에 대해선 "어떤 경제든 각각의 이해가 다르고 각자는 전체 경제보다 자신에게 최선이 되는 이익을 보호하려 한다"며 "미국 일각에서 중국산 제품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도 한미FTA는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발효됐고 미국측 관점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수에데 회장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산 쇠고기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된 것을 봤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미국의 축산농가는 한국의 쇠고기 시장 개방을 반기겠지만 한국의 축산농가는 경쟁이 치열해지니 이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이해관계의 상충이 "결국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되고 경제는 (개방했을 때) 보호주의 아래에 있을 때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며 "보호주의는 경제를 비효율적으로 만들 뿐이고 대표적인 예가 가장 보호주의적 경제인 북한"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FTA는 믿음의 문제"라며 "나는 세계화가 (일시적으로) 고통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세계 각국의 생활수준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믿는 반면 보호주의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라며 "경기선행지수가 오르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통화 완화적으로 돌아섰다는 점이 지난해와 다르다"고 말해 지난해와 달리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은 현재 제조업 르네상스를 맞아 일자리 창출 능력이 강해졌다"며 "미국 경제를 좋게 판단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한국 경제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흥국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 주식에 오랫동안 투자해왔다"며 한국 증시는 투자 대상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기 사이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한국 증시를 '미스터 코스피(Mr. KOSPI)'라고 표현하는데 사람들은 '미스터 코스피'가 오르기 시작하면 행복해한다"며 미국의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전세계 경기와 증시의 선행지표로 한국 증시를 주시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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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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