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진양혜(57)가 투병 중인 어머니 소식을 전하다 울컥했다.
진양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진양혜는 "저희 엄마 퇴원 수속하러 가는 길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었다. 간단한 수술인데 엄마 건강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수술할 수 없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드느라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됐고 선물처럼 크리스마스이브에 퇴원하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 (어머니의) 치매도 시작돼서 섬망도 좀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라. 이제부터 내가 감당해야겠구나. 씩씩하고 굳건하게. 용감한 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타인에게는 따뜻하고 관대하지만, 자신에겐 너무나 엄격한 분이셨다. 곁에서 보기에 늘 안타까웠다. 저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좀 더 엄마가 자신에게 너그러웠으면 엄마 인생도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았을까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진양혜는 "엄마 섬망이 심해지면서 제가 드린 기도가 있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기쁘고 좋은 기억들, 다른 사람에게 베푼 관대한 마음만 남아서 엄마의 남은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이라며 울컥했다.
이어 "아마 그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늘 웃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진양혜는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라.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진양혜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실에서 어머니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섬망 증세가 심해지셨고, 그런 모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이해해야 하는 나의 '감당'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무조건 웃으며 이야기 나누기.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만"이라며 "사진 찍는 거 모르신다. 아시면 질색하셨을 것"이라고 적었다.
진양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범수의 아내로도 잘 알려졌다. 두 사람은 KBS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어 199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손범수는 앞서 한 방송을 통해 큰아들이 공군 장교 복무 후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