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신한 "당초 잡혔던 해외 IR 진행" 국감 증인 채택 회피 논란
라응찬신한지주(92,100원 ▲2,100 +2.33%)회장이 뉴욕으로 출국해 국감을 피하기 위해 출장을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라 회장의 차명계좌 운영과 비자금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탓이다. 신한지주는 그러나 당초 잡혀있던 해외 기업설명회(IR)에 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한지주는 11일 라 회장이 저녁 8시 인천공항을 통해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장은 당초 계획했던 해외 IR의 일환이라는 게 신한지주 측 설명이다. 라 회장은 이달 2일부터 27일까지 해외 주요투자자를 대상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지난 8일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결과, 중징계를 통보받고 일시 귀국했다.
신한지주 측은 그러나 이번 출국과 관련 "향후 소명 자료 등 국내 현안을 처리하고 다시 해외 IR 출장을 계속하게 된 것"이라며 설명했다. 최근 상황과 관련해 주요 해외투자자들이 신한금융그룹의 시스템과 펀더멘탈의 안정성에 대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등 직접 설명할 필요성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총회기간 중 예정됐던 면담이 무산된 신한지주의 1대 주주인 프랑스 BNP파리바 그룹의 미쉘 페베로 회장이 재 면담을 강력히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현지 투자자들 사이에 라 회장의 급거 귀국에 따른 약속 이행 여부 등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팽배한 현실 요인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며 "국제적인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존에 잡혀있는 주요 투자자와의 미팅 계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 회장은 이번 뉴욕 외에 보스턴과 런던, 파리, 싱가폴 등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잔여 IR 일정을 마친 후 27일경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라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것을 우려해 귀국 사흘 만에 재 출국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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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라 회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 조영택 의원과 신건 의원은 라 회장이 운영해온 가·차명 계좌가 1000개를 넘고, 운영액수도 수백억 원대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라 회장을 궁지로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