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론스타, 현대건설 매각익 배당 불가능"

김승유 "론스타, 현대건설 매각익 배당 불가능"

오상헌 기자
2010.12.01 10:42

(상보)현대건설 매각익 하나금융 몫… 다음주 SI유치 위해 해외방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일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내년 1~2월에 이루어지므로 1분기 이익으로 잡힌다"며 "1분기 이익에 대해선 론스타의 배당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과 관련된 부분은 이미 (론스타와 하나금융간 주식매매) 계약서에 반영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의 이런 발언은 외환은행이 채권단 합의 없이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매각 양해각서(MOU)를 강행 체결한 배경과 관련, 론스타가 배당 등을 통해 현대건설 매각 이익을 조기 환수하려는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맺은 외환은행 인수 주식매매계약(SPA)을 통해 현대건설 보유 주식 등 외환은행의 자산 가치를 지난 9월말 장부가 기준으로 계산해 인수 대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 초 외환은행 이익으로 반영되는 현대건설 매각 이익이 론스타가 아닌 하나금융의 몫이라는 점을 김 회장이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또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주 미국 영국 등을 방문해 투자자들과 주주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최대주주 골드만삭스를 방문하고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들을 찾아 투자 유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번 주 금융당국에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로 중국 공상은행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선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선을 긋고 "아직 중국계다 어디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임기(내년 3월)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도 "글쎄, 그건 모르겠다"며 답을 삼갔다.

한편, 김 회장은 창립 기념식 축사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는 하나금융이 다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화'와 '개방적 자세'를 성장의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로 인해 국내금융과 해외금융을 아우른 도약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동아시아 리딩 파이낸셜그룹(선도 금융그룹)과 세계 50위권의 금융그룹 진입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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