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누구…소통과 스피드 강조, 정통 경제관료 출신

얼마 전 수출입은행(수은)의 한 행원이 김용환 행장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수은이 준비 중인 은행명칭 변경에 대한 장단점을 조목조목 쓴 글이다. 김 행장은 편지를 읽자마자 바로 이 직원에게 전화해 행명 변경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의견을 들었다.
김 행장은 이처럼 조직 내 업무에서 소통과 스피드를 강조한다. 지난해 초 취임과 함께 '바로 CEO(최고경영자) 메일', '인트라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대화 채널을 만들었다.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본부별 보고를 생략하고 수은 전체의 공동 과제만 토론시켰다. 매주 월요일 아침 본부장 회의 결과는 인트라넷 게시판에 알리도록 했다. 웬만한 보고는 1~2장 분량의 축약보고서나 전화보고로 대체토록 했다.
올해부터는 격주로 '오픈하우스'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젊은 직원들을 집무실로 초청해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 행장은 경제 전반을 폭넓게 보는 식견과 결단력, 주위의 신망을 끌어내는 친화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80년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쳤다. 수석부원장 시절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지휘했고 재무부 국제금융국 등에서 수출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약력=△1952년 충남 보령 출생 △서울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미국 벤더빌트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행시 23회 △재무부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