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입 신청서 건네는 회장님...이순우 누구?

상품 가입 신청서 건네는 회장님...이순우 누구?

배규민 기자
2013.06.24 05:38

[머투초대석]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누구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접견실에는 항상 우리은행 상품 가입서가 비치돼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상품가입서를 꺼내 보여주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접견실에는 항상 우리은행 상품 가입서가 비치돼 있다. 이 회장이 직접 상품가입서를 꺼내 보여주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보통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접견실에는 고가의 미술품들이 벽면에 걸려 있다. 하지만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접견실 벽면엔 은행 적금 상품 포스터들이 걸려 있다.

은행장실을 방문하는 인사들은 은행으로서도 최고의 VIP라는 생각에 지난 2011년 은행장이 되면서 내걸었다. 회장이 된 뒤에는 은행 상품 가입 신청서까지 갔다뒀다.

이 회장을 옆에서 지켜봐 온 임직원들이나 행장 시절 지방 기업방문과 해외 출장길에 그를 수행했던 임원들은 "잠시도 쉬지를 않는다"며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오는지 신기하다"며 혀를 내두른다. 36년을 은행원으로 살아오면서 그가 한결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기도 했다.

이 회장은 그룹 최초로 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영광과 감회에 앞서 총자산 411조원, 14개의 자회사와 2만8000여 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금융그룹의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어깨를 누를 법하다. 임기인 내년 12월 30일까지 민영화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기에 더욱 쉽지 않은 자리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눈웃음을 지으며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일을 할 수 있고, 민영화라는 힘든 일을 맡을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회장은 2004년 부행장 시절부터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언제든지 자리를 내놓고 떠날 자세가 돼 있고 그래서 더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지 않는다는 말이 빈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이순우 회장은

△1950년 경북 월성 출생 △대구고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77년 한국상업은행 입행 △1998년 한국상업은행 홍보실 실장 △1999년 한빛은행 인사부 부장 △2004년 우리은행 경영지원본부장 △2005년 개인고객본부장 △2008년 수석부행장 △2011년 우리은행장 △2013년 6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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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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