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하반기 네오이뮨텍 등 투자기업 IPO 잇따라…실적개선 확신"

"네오이뮨텍, 다음소프트 등 10년 이상 투자한 기업들이 하반기 IPO(기업공개)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1분기 실적도 2분기에 들어서자마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김응석미래에셋벤처투자(53,300원 ▼2,900 -5.16%)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최근 몇 년 간 마켓컬리·오늘의집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바이오헬스케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 위주로 투자했다"며 "코로나 시대가 닥치면서 비대면 업종에 투자했던 결실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9년 출범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 83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2018년까지 AUM이 3810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 당시부터 'AUM 1조원'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는 대형 운용사의 경우 운용비를 빼고 관리보수만으로도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며 "또 대형 딜의 경우 참여할 수 있는 기준이 'AUM 1조원'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VC업계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스몰펀드와 자기자본(고유계정) 투자로 유명하다.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 청산 예정인 ‘KoFC-미래에셋 Pioneer Champ 2011-3호 투자조합'(2011년 결성, 307억원)과 '미래에셋 좋은기업 세컨더리 투자조합'(2013년 결성, 180억원)도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평균 IRR(순내부수익률) 20%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청산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이유도 자기자본 투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VC 대부분이 자기자본 투자에 소극적이지만 미래에셋벤처투자는 GP(운용사)로서 통상 펀드 결성액의 10%~25% 수준까지 자기자본을 투자한다. 펀드에 투자한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582억원으로 전체(1460억원) 4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운용하는 모든 펀드를 결성 당시 대비 100% 수익률로 청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연 평균 IRR 기준 15~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자본 투자 여력이 크다 보니 평균 5~7년인 펀드 청산기간보다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강점이다. 지난 5월 거래소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업체 다음소프트는 회사가 20년 가까이 투자하고 기다린 기업이다. 기업가치 100억원 당시 투자해서 약 15배 이상 성장했다.
2018년 상장한 반도체용 폴리 식각장비 제조사에이피티씨(61,200원 ▼2,800 -4.38%)의 경우 2006년 투자해 상장까지 12년을 기다렸다. 상장 이후 10배 이상 투자가치가 올랐지만 반도체시장의 미래가능성을 보고 그대로 보유 중에 있다. 2000년 투자한 신약개발업체펩트론(320,000원 ▲32,500 +11.3%)도 15년 동안 보유하며 2015년 상장을 통해 12.7배로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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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펀드 만기를 의식하다 보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자금력이 없으면 현재보다 미래 성장성이 더 높은 종목을 시장에 헐값에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본이 큰 VC가 체력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라며 "벤처투자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초기에 좋은 기업을 발굴해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VC와 그렇지 않은 VC간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이커머스 등 4차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리즈A부터 시리즈D까지 후속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벤처생태계가 커지면서 회사 심사역들이 일주일간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 수만도 50개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시리즈A 단계에선 많은 기업을 발굴해 나가지만 투자금액이 커지는 시리즈 B~D로 갈수록 기존에 투자한 회사를 중심으로 후속투자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검증이 된 팀의 검증이 된 사업모델에 규모있게 투자해 나가는 것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토대가 되는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