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신진 생명과학자 4명 선정…50억원 연구 지원

서경배과학재단, 신진 생명과학자 4명 선정…50억원 연구 지원

하수민 기자
2026.08.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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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과학재단 로고.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과학재단 로고.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과학재단이 2026년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생명과학자 4명을 선정하고 최대 50억원 규모의 장기 연구 지원에 나선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매년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장기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재단은 이번 선정까지 총 35명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했다. 누적 연구비는 910억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ABC(Adventure-Breakthrough-Cherished) 3단계 지원 체계를 도입해 선정 과학자에게 우선 3년간 9억원을 지원하고 연구 성과에 따라 최대 12년간 총 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6년 선정 과학자는 △권정태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정수명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 △조현수 서울대 의학과 교수 △최승원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대 정신의학과 교수 등 4명이다.

권정태 교수는 뇌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원리를 연구한다. 동물이 특정 소리를 실제로 감각하거나 상상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신경 활동을 분석해 복잡한 인지 기능의 작동 원리를 밝힐 계획이다. 환각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명 교수는 실온 환경에서 갈색지방의 기능 변화에 주목한다. 추위에 대응해 열을 발생시키는 갈색지방이 냉난방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오작동하는지 규명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조현수 교수는 과도한 염증이 조혈전구세포와 면역계에 장기적인 변화를 남기는 과정을 연구한다. 일시적인 염증이 되돌리기 어려운 병적 면역 상태로 전환되는 경계점을 찾아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승원 교수는 발생 과정에서 촉감 신경회로가 형성되는 원리를 연구한다. 감각 신경회로의 발달 과정을 규명하고 비정상적인 촉감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살펴 치료법 개발에 필요한 단서를 찾을 계획이다.

한편 서경배과학재단은 오는 29일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행사 'SUHF 심포지엄 2026'을 개최한다. '공명하는 생명의 결(Resonant Patterns of Life)'을 주제로 기조강연과 특별강연, 연구자 졸업 대담, 포스터 세션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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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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