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콘텐츠를 타고 높아진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중소기업의 수출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140여곳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해 북미·중남미 바이어를 상대로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판로 확대에 나섰다.
중기중앙회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SD Market Week 2026'에서 'K-Goods Fair'(K-굿즈 페어)의 막을 올렸다. 오는 27일까지 15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ASD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의 수입·유통업계 관계자 3만명 이상이 찾는 미주 지역 최대 규모의 소비재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기존 전시회 안에 별도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는 '쇼인쇼(Show In Show)' 형태로 한국관을 구성했다.
한국관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컨소시엄사업 참여기업을 비롯해 노란우산공제 소상공인과 홈앤쇼핑 협력사 등이 참여했다. 서울·경기·경북·충북 등 지역 중소기업들도 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재를 내놨다.

현장에서는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 유통체인 빌즈 디파트먼트의 디렉터 엔젤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전시 기간 여러 제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뷰티프로의 바이어 미겔은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었다"며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K뷰티 제품은 중남미 시장에서도 해볼 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겔은 관심을 보인 제품의 샘플도 요청했다.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스킨앤플러스는 지난 3월 ASD에 처음 참가해 중남미 바이어와 250만달러(약 35억원)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월마트·코스트코 등 북미 대형 유통망으로 판로를 넓히기 위해 다시 참가했다.
신일특수금속은 과거 연락이 끊겼던 멕시코 바이어를 이번 전시회에서 다시 만나 추가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한영욱 신일특수금속 대표는 "기존 바이어뿐 아니라 신규 바이어와의 상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KOTRA와 함께 참여기업별 품목에 맞는 바이어를 사전에 발굴하고 현장 상담을 지원한다. ASD 주관사 에메랄드X도 월마트·코스트코·로스·마샬 등 현지 유력 유통 바이어 초청과 상담 매칭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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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K뷰티와 K푸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K-Goods Fair가 중소기업들이 북중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