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초록마을 박용주 사장은 누구

박용주 초록마을 사장은 대상그룹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90년 대상 전신인 미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6년 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나이가 만 43세. 대다수 동료가 부장을 맡고 있을 때 그룹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발탁된 것이다.
박 사장의 경영철학은 '우문현답'으로 정리된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의 '우문현답' 철학 실천을 위해 늘 현장을 찾아 소통과 해결책을 찾는다. 때문에 말쑥한 양복보다는 현장에서 일하기 좋은 점퍼 차림을 선호한다.
초록마을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13년3월. 대상홀딩스 대표를 7년 지낸 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특명'을 받고 부임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안전한 먹거리 선호로 성장세인 유기농 식품을 대상그룹의 차세대 동력으로 발전시키는 데 박 사장이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큰 그림'을 잘 그리는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그룹 성장동력 발굴에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대상홀딩스 대표 시절인 2009년,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신탕 라야를 인수해 팜오일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식품업계는 팜오일을 라면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로만 여겼지만 박 사장은 바이오디젤을 비롯해 식용유, 사료, 화장품, 비누 등 산업용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사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식물성 기름 수요량(1억6500만 t)의 35%가 팜오일로 대두유(27%), 유채유(15%)를 앞질렀다. 2020년에는 세계 팜오일 총생산량이 800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대상의 현지 농장은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꾸부라야(Kuburaya)지역에 위치한 여의도 면적 25배에 해당하는 1만1130㏊(111㎢)에 달하는 광대한 규모로 팜나무를 직접 경작해 오일을 생산한다. 공장은 2012년 9월 착공 이후 2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완공됐다. 연간 생산량은 3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업의 본질'을 지키면 미래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초록마을은 '업의 본질'이 '먹는 것'인 만큼 본질을 지키기 위한 집중력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초록마을을 맡았을 때 '유기농은 비싸기만 하고 믿을 수 없다'는 선입견에 시달렸지만 '업의 본질'을 지키려 노력하면 길이 보인다"며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유기농 식품의 본질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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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63년 2월 7일생 △ 동아대학교 전기공학과·대학원 졸업 △ 1990년 미원 회장단 비서실 △1999년 대상 구조조정본부 3팀장/인사팀장 △2003년 대상사료 경영지원본부장 △2006년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2013년 초록마을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