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중심' 3차계획 수립
청년취업사관학교·서울영커리언스 사업 주축
2030년 AI 인재 3만명 양성, 도시경쟁력 확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서울시가 청년정책 방향을 '사후지원'에서 '선제투자'로 바꾼다. 취업 이후 지원에 머물지 않고 재학단계부터 진로탐색, 직무경험, 미래 산업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년)'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청년정책을 복지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을 단순 지원대상이 아니라 미래 도시경쟁력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보고 사회진입 전 단계부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청년고용 여건은 갈수록 악화한다. 최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7%로 30대 고용률(81%)보다 37.3%포인트 낮았다. 청년층의 사회진입이 지연되면서 세대간 고용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채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청년도 빠르게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분석에서도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3차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생활 △동행·복지 △참여·소통 4개 분야, 62개 과제로 구성됐다. 신규사업은 11개며 2030년까지 투입되는 신규사업 예산만 1954억원이다. 앞서 시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1~2025년)을 통해 총 7451억원을 투입, 청년 일자리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청년 일자리분야의 핵심은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영커리언스'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2021년 영등포캠퍼스로 시작해 최근 '1자치구 1캠퍼스' 체계를 갖췄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기존 소프트웨어·디지털 전환 중심에서 AI산업 중심으로 개편했다. 2030년까지 AI 인재 3만명 이상을 양성하고 취업률을 80~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누적 1만117명을 교육했고 취업률 76.1%를 기록했다.
교육과정도 AI·빅데이터·클라우드·로봇·바이오 등 산업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과정으로 바꾼다. 현재 마포·중구·종로구 등 8곳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 AI 기업·협회와 연계한 인턴십도 확대해 올해 300개 이상, 2030년에는 연간 1000명 규모의 AI 분야 인턴십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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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커리언스는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직무경험을 쌓도록 돕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연간 2000여명의 대학생에게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과 연계한 현장경험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AI 시대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이라면 서울영커리언스는 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된 상태에서 경험을 축적하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청년정책을 단순 복지가 아닌 미래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