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들 "교육 정상화 필요"…성소수자 공약엔 '충돌'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들 "교육 정상화 필요"…성소수자 공약엔 '충돌'

황예림 기자
2026.05.27 14:30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기자간담회에 (사진 왼쪽부터)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가 참석했다./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기자간담회에 (사진 왼쪽부터)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가 참석했다./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보수 성향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가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를 전면에 내세우자 다른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기자간담회에는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 후보가 참석했다.

예원예술대 부총장인 김 후보는 이날 '동성애 반대·차별금지법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장했다. 김 후보는 "올바른 역사·인성 교육을 통해 교육 환경을 정상화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교육 체계를 확립하고 학교 공동체를 오염시키는 요소들을 인식 개선 운동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특히 "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을 지낸 류 후보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주겠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저는 부모 찬스도, 학벌 찬스도 없었지만 국가가 유학 기회를 제공해 '국가 찬스'는 누렸다"며 "공교육이 살아 있다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지 않고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제 핵심 교육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26년간 교단에 몸담은 교사 출신 윤 후보는 안전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윤 후보는 "등굣길 교통사고나 유괴·학교폭력 모두 끔찍한 일"이라며 "특히 은평구 초등학교 화재 사고를 보며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교육비 대책으로 '공립형 학원'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관내 우수 학원을 지정하고 해당 학원에 학원비를 40% 깎아달라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나머지 학원비 60% 중 20%는 지자체가, 나머지 20%는 기업이나 교육청에서 지원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학부모는 20%만 부담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수 출신의 전 국회의원인 조 후보는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는 급진적 젠더·퀴어·동성애 교육이 학교 현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우리나라 국가교육과정을 보면 성소수자 교육을 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정규 교육 과정이 아닌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 편법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제가 만난 많은 학부모들이 왜곡된 성 가치관을 주입하는 교육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성소수자 관련 공약을 강조하자 류 후보와 윤 후보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류 후보는 "황당한 이야기이자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포퓰리즘적 공약"이라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주장이고 개인적으로도 해당 현수막은 내리는 게 맞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동성애 차별 금지에 반대한다는 주장 자체에는 근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공교육 현장에서 언제 동성애 교육을 했느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교육감 후보로 나온 사람들의 자세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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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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