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쓰던 청사로 국방부 다시 들어간다…이사비 등 240억 요청

대통령실 쓰던 청사로 국방부 다시 들어간다…이사비 등 240억 요청

김인한 기자
2025.11.23 10:41

[the300] 尹정부 2022년 5월 청와대 '용산 이전'하며 국방부 건물 활용

2022년 3월20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필요성을 발표하고 있다.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라는 공간을 벗어나야 국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대통령 당선(3월10일) 열흘, 인수위 출범(3월18일) 이틀 만에 개최한 기자회견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지시봉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 가운데 건물이 국방부. 윤 전 대통령은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이전시켰다. / 사진=뉴스1
2022년 3월20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필요성을 발표하고 있다.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라는 공간을 벗어나야 국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취지였다. 대통령 당선(3월10일) 열흘, 인수위 출범(3월18일) 이틀 만에 개최한 기자회견이었다. 윤 전 대통령이 지시봉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 가운데 건물이 국방부. 윤 전 대통령은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이전시켰다. / 사진=뉴스1

국방부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집무실로 복귀를 준비한다. 현재의 대통령실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기 전까진 국방부가 쓰던 건물이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 가운데 청사 재배치 명목으로 총 238억60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관련 예산은 네트워크와 PC, 회의실 영상장비 등 네트워크 구축 비용 133억원을 비롯해 시설보수비 65억6000만원, 화물이사비 40억원 등이다. 이 예산은 국회 국방위의 내년도 국방부 예산 심사에 반영돼 의결됐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대통령실이 연내 청와대로 이전을 추진함에 따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합참)도 청사를 원상 복구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대통령실로 다시 복귀하고, 현재의 건물은 예전처럼 합참 단독 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이 쓰고 있는 10층 건물은 2003년부터 국방부가 사용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을 국방부 건물로 옮기면서 국방부는 도보 50m 건물인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됐다. 이 때문에 국방부와 합참은 3년 넘게 한 건물을 같이 쓰고 있고, 공간 부족으로 국방부 일부 부서와 국방부 직속 부대들은 영내외에 분산 배치된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사 이전을 위한 예산을 우선 신청했다"며 "2022년 5월 이전 상태로 국방부·합참 청사를 재배치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3월 당선인 시절 첫 기자회견을 열고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며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라는 폐쇄적 공간이 대통령의 제왕적 의식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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