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토론, 부동산 키워드로 오세훈 '맹공'…정원오엔 '견제'

與 서울시장 토론, 부동산 키워드로 오세훈 '맹공'…정원오엔 '견제'

김도현 기자, 김효정 기자
2026.03.19 16:58

[the300](종합)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첫 TV토론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성과가 전무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인의 후보들은 각자의 부동산 공약을 적극 내세웠고 상대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비판했다. 정원오 예비후보에 대한 경쟁 후보들의 집중 견제도 이어졌다. 정 후보 측은 토론 직후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박주민·전현희 민주당 예비후보는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현 서울시 정책 중 계승할 정책'을 묻는 공통 질문에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이라고 대답했다. 신통기획은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울시의 공공지원계획 정책이다.

박 예비후보는 "(오세훈 시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이 전무하다. 그나마 신통기획 정도인데 (오 시장은) 이마저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시급하게 폐기해야 할 사업으로는 한강버스를 지목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이라며 "사업성뿐 아니라 안전성마저 의심받고 있어 추가적 재정 낭비보다 전면 백지화를 통해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배 예비후보도 "1800억원짜리 한강버스 사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교통 정책도 아니고 한강을 난개발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서 부동산 정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원오 예비후보는 '12번의 공약발표에도 아직 주택 비전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김영배 예비후보의 지적에 "성동구청장직을 최근까지 수행하느라 공약 발표가 늦은 것"이라며 "시세의 70~80% 수준의 실속형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에 맞는 공급 대책을 세워 세분화된 주택공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정 예비후보가 인터뷰에서 '민간·공공 투트랙으로 값싸고 질 좋은 주택을 대거 공급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이를 토대로 시세의 70~80% 수준의 아파트를 공급하면 이재명정부의 임대물량 확대 정책과 상충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거품을 뺀 실속 주택을 제공하고 임대주택 역시 확대·제공한다는 게 내 공약"이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방송 화면 캡처

전 예비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이 직접 공공아파트를 건설·임대하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예비후보는 현재 서울에 필요한 주택 공급 물량이 6만호인데 반해 올해 공급량이 5000호밖에 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오 시장의 지난 3년 공급 절벽이 심각하다. 그렇지만 난개발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남 후보는 "서울시가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의 청년 월세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론 주제가 바뀌어도 정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다. 전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의 교통 공약인 '서울 전역 5분 거리 버스 정류장·10분 거리 지하철역'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며 정 예비후보의 공약 이해도와 정책적 한계 등을 지목했다. 전 예비후보는 서울 경전철 사업이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정 예비후보가 "오 시장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하자 "민자로 진행되는 사업이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업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 예비후보는 정 예비후보가 구청장 관할지인 성수동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에 따른 원주민 이탈 현상)이 없다고 한 과거 발언을 지적하며 "사실과 많이 다르다. 현재 성수동은 하루 임대료가 1000만원에 달하는 팝업스토어가 난립하고 있다"며 "성수동의 상가 임대료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다. 이에 많은 상인들이 떠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토론 직후 정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정 후보는 축적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토론에 임했고 상대의 질문에 유연하게 답변하면서도 핵심 공약을 선명하게 부각했다"며 "안정감 있는 태도와 탄탄한 실력으로 '준비된 시장'임을 각인시켰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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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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