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미용 후 숨진 개, 부검결과 '쇼크'

동물병원 미용 후 숨진 개, 부검결과 '쇼크'

정지은 인턴기자
2011.03.28 09:50
7일 A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맡긴 개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죽었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진.
7일 A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미용을 맡긴 개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죽었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진.

동물병원에서 미용 후 숨진 개 '딸기'에 대한 고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검결과 '쇼크에 의한 뇌출혈과 폐수종'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동물사랑실천협회와 딸기 주인은 9일 미용 중 학대와 방관, 은폐 등에 대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의과학검역원에 딸기의 부검을 의뢰했다. 27일 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딸기의 사인은 쇼크에 의한 뇌출혈과 폐수종이다. 부검 결과 뇌출혈, 부신, 신장, 췌장에 이르기까지 출혈이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또 딸기의 몸 곳곳에 피멍처럼 보이던 상처를 두고 동물병원장은 '사후시반'이라 주장했으나, 부검결과 '표재진피층내 출혈 동반'인 것이 밝혀졌다. 외부 충격으로 인한 상처라는 것.

문제의 동물병원장은 사건 발생 직후 병원 문을 닫고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거세 고발로 이어지자 경찰서에 연락해 자신의 주소지인 전북 익산에서 조사 받겠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해당 사건은 익산경찰서에서 맡아 수사 중이다.

현재 동물사랑협회에선 해당 사건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서명 및 진정서 등을 받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경찰 측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수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많은 서명과 진정서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딸기 주인은 지난 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딸기가 미용 후 죽어서 돌아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4일 서울 강남 집 근처 새로 개원한 동물병원에 딸기를 비롯 개 3마리의 미용을 맡겼으나 딸기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숨졌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