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안에서 숨쉴 수 있어요?" 묻던 8살 요셉이는 지금..

"배안에서 숨쉴 수 있어요?" 묻던 8살 요셉이는 지금..

김재동 기자
2014.05.21 09:25

[세월호 참사]침몰 36일째 실종자 17명

세월호 침몰 사고 34일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 정박한 해경 경비정에서 해양경찰들이 사고해역으로 향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 사고 34일째인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 정박한 해경 경비정에서 해양경찰들이 사고해역으로 향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침몰사고 36일째. 실종자는 아직도 17명이 남았다. 엄마와 형은 주검으로 발견되고 아빠는 실종된 상태인 조요셉(8)군의 외삼촌 지성진씨는 “배안에서 숨쉴 수 있어요?”라고 묻던 요셉이가 이제는 그 질문마저 던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지성진씨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팽목항에서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요셉군의 근황을 밝혔다. 현재 살던 부천을 떠나 외삼촌 집 인근의 학교로 전학한 조군은 병원생활을 끝내고 지난주부터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엄마 아빠를 오랫동안 찾았지만 현재는 엄마, 아빠와 형이 천국에 갔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성진씨는 “애가 나이는 어린데 속이 깊은 건지 처음에는 엄마, 아빠, 형을 찾더니 요즘에는 그냥 잘 찾지를 않는다. 어린 아이가 엄마, 아빠를 찾아야 되는데 안 찾으니까 그게 또...”라며 안쓰런 심정을 전했다.

지성진씨는 덧붙여 “처음에는 저한테 배에서 숨 쉴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것도 안 물어보고 화장실가서 혼자 울곤 했다”며 외할머니, 외삼촌이 걱정할까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씨는 “현재는 수색작업에도 효과가 별로 없고 미진한 상태다. 배 안에 구조물도 무너진다고 그러고.. 지금은 어디를 수색해 달라 그런 말은 못하고, 안 하고 있다”며 “서로 말동무도 하고 서로 위로하고 그러셨던 분들이 떠나고 있다. 물론 가족을 빨리 찾아서 떠나셔야 되는데 말동무하고 지내던 분들이 떠나시는 게 저희한테는 또 하나의 외로움으로 다가온다”고 소회를 밝히며 “저희끼리도 내가 마지막 한명이 되지 않을까 걱정들을 많이 한다”고 남은 실종자 가족들의 심경을 전했다.

덧붙여 “이제 저희 실종자 가족 몇 가족 남지 않았는데 잊지 말아 주시고 다 구조될 때까지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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