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45) 박사가 자신의 '먹튀'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박사는 지난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며 "잘 알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쓴 분들한테는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남편은 먹튀라고 하면 뭔가를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나한테도 이야기 안 한 뭔가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했다.
이 박사는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지만 좀 힘겨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원할 때는 그냥 우주에 가서 실험하고 오는 과학자만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역할과 기대가 있었다"며 "그때가 스물아홉 살이었다"고 했다.
앞서 이 박사는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 우주 과학 실험을 한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다. '3만60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
이어 2012년 소속 기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휴직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고, 2013년에는 재미교포 검안사와 결혼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2014년에는 항우연을 퇴사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항우연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 정도며 외부 강연은 200여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 수입으로 챙겼다는 사실을 밝혔다.
최근 이 박사는 에세이집 '우주에서 기다릴게'를 냈다. 책 출간의 배경에 대해 그는 "강연할 때마다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책으로 써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비행 직후에는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낯설게 제가 한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험이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가야 할지에 대한 게 너무 어려웠다"면서 "어떻게 써도 오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좀 두려움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