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흐름 '주목'… 외인·기관, IT 쌍끌이 매수
"저 많은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돈이 많았나?"
"부동산 시장이 크기는 엄청 컸나보다."
요즘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보면서 드는 생각의 단상이다.
신용융자 규제로 신용융자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객 예탁금까지 줄지는 않고 있다.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는 줄고 있지만 새로운 돈은 끝없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4조6908억원으로 지난해말 8조4489억원보다 6조원이상 늘었다.
간접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직접투자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누구도 무시못할 공룡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일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213조3414억원으로 지난해말 202조675억원으로 11조원이상 늘었다.
지난 5월말 기관투자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7조5590억원에 달했다. 투신업계는 8조5512억원의 누적 순매도였다. 그러나 이날 기관과 투신의 누적 순매도는 각각 4조9595억원, 5조7153억원으로 줄었다. 한달여동안 1조원이상을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펀드에 돈이 들어오는데 현금을 들고 있으면 수익률을 높일 수 없다. 들어오는 족족 주식을 사야 한다. 물론 오르지 않는 종목을 샀다가는 현금을 들고 있는 것 못지 않은 고배를 마시게 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공히 IT주를 매집했다. 외국인은 1124억원, 기관은 5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하이닉스를 많이 사들였다. 돈이 몰리니 지수는 상승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2.11% 올랐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25%, 2.72% 오르면서 오랜만에 시장을 견인했다.
실제 주식운용을 하고 있는 펀드매니저의 말을 들어보자. 블리스자산운용의 황의춘 주식운용본부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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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강세장에서 현금을 들고 있으면 수익률을 높일 수 없다. 섹터별로 움직이는 장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 IT, 유통, 은행,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는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급등했고 D램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다. 게다가 낸드플래시 재고는 보통 30일인데 최근 10일로 줄었다. 그만큼 많이 팔리고 있다는 증거다.
조선주는 많이 올랐다. 가지고 있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추격 매수하기엔 부담스럽다. IT로의 스위칭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이미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들은 움직임이 시작됐고 이날 기관의 매매동향은 이 같은 갈아타기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아직 아리송하지만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는 높다. 조선주 버리고 하이닉스를 담을 때다. IT주가 버텨주면 지수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