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맞선 품질경쟁… CJ헬로비전·씨앤앰·Skylife 경쟁 본격화
고화질(HD)를 앞세운 유료방송 시장의 품질경쟁이 뜨겁다.
일반화질(SD)보다 화면이 훨씬 선명한 HD방송은 디지털TV 보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지상파방송3사도 일반화질과 별도로 HD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그러나 HD방송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케이블TV방송사들도 인터넷TV(IPTV) 상용화가 임박해지면서, HD방송을 앞세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5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케이블TV방송인 CJ헬로비전(옛 CJ케이블넷)이 HD방송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명까지 바꾸며 제2의 도약을 선언한 CJ헬로비전은 올 하반기부터 HD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HD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채널은 15개에 불과하지만, 연말까지 HD채널이 현재 수준의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HD방송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우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올해안에 HD채널을 30개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채널 확대 시기에 발맞춰 HD상품 가입자를 늘리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의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현재 5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블TV시장에선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HD상품 가입자는 1만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CJ헬로비전은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확보 차원에서 HD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도 지난해부터 HD상품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2개의 HD 채널을 운영중인 씨앤앰은 디지털케이블 가입자 35만명 가운데 HD 가입자가 7만명 수준이다. HD가입자로는 케이블 업계 중 단연 1위다. 씨앤앰은 올해 안에 HD가입자를 10만명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HD로 유료방송 품질경쟁에 나선 것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마찬가지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다채널 HD 방송인 '스카이라이프 HD' 상품을 정식으로 출시하고 TV광고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전자랜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와 HD방송 공동마케팅을 체결한데 이어, 대기업 전자 유통업체 등과도 공동마케팅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24시간 HD 채널인 스카이HD 채널을 운영하는 등 HD콘텐츠 공급에도 적극적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올 연말까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13~15개의 HD채널을 론칭하고 SkyHD 채널 외에도 풀HD프로그램의 자체 제작을 대폭 확대해 HD 콘텐츠의 우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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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료방송들이 HD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고화질에 대한 가입자들의 수요가 높아진데다, 유료방송 경쟁 심화에 따른 차별화 필요성 때문이다. HD상품이 아날로그나 SD 방송보다 가입자당 매출이 높아 수익성이 높다는 점도 HD경쟁 흐름의 또다른 이유다.
케이블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 HD를 비롯한 디지털방송 초기여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HD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게 되면 가입자당 매출이 올라가고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