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 외환중계]원화 강세, 오늘은 주춤할까?

[정경팔 외환중계]원화 강세, 오늘은 주춤할까?

정경팔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2009.08.04 10:25

[장철의 마켓온에어]

원화 강세, 오늘은 주춤할까?

[8.03 서울-연 저점 갱신]

역외선물환율의 영향으로 1220원대에 출발했던 달러/원이 개장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하면서 연저점을 갱신했다. 전일 대비 6원10전이 하락한 1222원40전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7월 구매자관리지수가 1년래 최고치를 보인 영향으로 중국 증시와 KOSPI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중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원유선물은 아시아 장 초반의 배럴당 69달러수준에서 7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시장의 재료가 외환시장에서 고금리통화들의 강세로 이어지던 통상적인 패턴은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외환시장 개장직전 유로화가 1.4308달러를 기록하고 호주달러가 0.8392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금리통화들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아시아 시장 내내 횡보세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역외세력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였으며 국내수급 역시 서로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은행권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외국인 선물 매도에 따른 향후 증시 조정가능성을 의식해 차익실현매수에 나섰으며 환율은 1224원80전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투신권헤지수요로 다시 하락해 달러/원 환율은 122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8.03 뉴욕-달러화, 두 번의 급락]

아시아장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글로벌달러는 유럽장에서 유로존의 구매자관리지수가 지난달의 46에서 상승한 46.3을 기록해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뉴욕장에 들어와서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인 46.5를 넘어서는 48.9를 기록해 글로벌달러가 또한 차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달러는 중국, 유럽, 그리고 미국의 제조업지수로부터 3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이외에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건설지출, 포드의 7월 자동차 판매증가, 그리고 TED스프레드의 2년래 최저치 소식등은 리스크선호를 극대화시키며 S&P500 지수의 1000돌파, 다우지수의 114포인트 급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1원40전이 하락한 1221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 상승폭에 비하면 소폭이라고 할 수 있다. 유로달러가 뉴욕장중 1.444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독일의 소매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추가상승이 제한되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국제유가 역시 뉴욕장 마감을 2시간 정도 남긴 시점에서 배럴당 71.97달러에서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원화와 상관성이 높은 호주달러가 뉴욕장중반에 0.8439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인 점이 역외선물환율의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개입이 의심되는 시점이기는 하나 시장에 의한 자율 반등으로 분석된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오늘 역시 환율의 하락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욕장의 움직임에도 보았듯이 증시의 상승분만큼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한 호주달러의 차익실현으로 뉴욕역외선물환율의 하락세가 제한을 받은 만큼 아시아장에서 약세가 이어진다면 역외매수에 의한 달러/원 환율의 반등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경 호주중앙은행의 정책회의가 열린다. 며칠 전 스트븐스 총재의 발언대로 통화정책의 변화가 암시된다면 호주달러와 원화가 동반강세를 보이겠지만, 혹여 최근의 호주달러의 강세가 너무 과하다는 언급이 나온다면 두 통화의 동반 약세가 예상된다.

오늘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오늘도 이어진다면 시장참가자들에게 있어서 달러매도포지션이 항상 편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매수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부담이 될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든 쉽지 않은 포지션이니 만큼 변동폭이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순매도와 이에 따르는 네고 등의 공급세력과 고금리통화들의 아시아 시장 차익실현에 따른 역외매수 그리고 결제수요등의 수요세력의 간의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장 후반 호주 중앙은행관련 변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늘의 예상 range: 1210원과 122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4원40전이 하락한 1218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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