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사들의 프랑스 등 등급 강등 여부 주목..美 경제지표, "더블딥은 없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의해 울고, 미국 경제지표에 웃은 한주였다.
주 초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신(新)재정협약 추진에 합의한 점이 지수를 1900선 부근까지 밀어올렸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의 혹평과 유럽은행 신용등급 강등이 겹쳐 1820선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호전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코스피지수는 그나마 반등세를 보였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향방 역시 신용평가사들에 달렸다고 봤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이뤄지면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불가피해보인다.
다만 유럽 상황과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과 함께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시장의 전망이다.
◇신평사, "유로존 신용등급도 강등할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럽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하락에 이어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실현될 지 지켜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공세는 이미 시작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프랑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현재의 AAA를 유지시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6개 국가에 대해서도 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내렸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15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U정상회담 이후에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이슈가 가장 중심에 있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강등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되더라도 시장이 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있다"면서 "시장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새로운 정부 출범도 관심사다. 차기 총리가 신재정협약에 찬성의지를 표명했고 재정적자 감축을 시사하고 있어 스페인의 정책연속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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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함을 확인한 美 경기지표…X-마스 선물줄까
유럽과 함께 투자자의 눈은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에도 쏠려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 반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여러 지표로 확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미국의 주택판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구재 주문 역시 연말 소비에 따른 재고확충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지표 역시 개선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전후 미국 중심의 소비개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변동성 확대의 방향성이 위로 튀어 오를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지표는 지수 상승을 이끌기 보다는 하락 방어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균 연구원은 "미국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확인되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면서 "미국 연말 소비시즌과 중국 긴축완화 정책 수혜주가 예상되는 전기전자(IT) 및 중국 내수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