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업종 주요종목이 원화강세로 인한 실적우려로 주가가 내리고 있지만 해외생산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30일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인해 원/달러환율은 1100원 이하로 하락했고 더 부정적인 점은 원/엔환율이 9월말 14.4원에서 13.7원으로 급락했다"며 "이로써 내년 평균 원/달러, 원/엔전망을 이전 1089원, 13.07원에서 1058원, 12.56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원화강세가 자동차 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대차, 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 상승세, 양사의 강화된 가격경쟁력, 일본업체들의 해외생산 비중상승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업체들은 80년대부터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해외생산 비중이 글로벌 생산의 61.4%를 차지했다"며 "현대와 기아는 02년부터 해외생산을 확장, 올해 처음으로 해외생산 비중이 50.5%에 달해 국내생산을 능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06~07년 원/달러 평균환율이 각각 955원, 929원이어서 2008년 하반기부터 출시된 신차들은 낮은 비용구조로 원/달러 900원 이하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08년부터 지속된 우호적 환율에 힘입어 실시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브랜드가치를 고려하면 최근 환율조정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현대차(674,000원 ▲65,000 +10.67%),기아차(205,500원 ▼500 -0.24%)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고 목표주가도 32만원, 10만5000원으로 유지됐다. 다만 내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현대차의 경우 0.5%, 기아차의 경우 1.9% 하향조정됐다. 환율 추정치 조정을 반영한 데 따른 조치다.
서 연구원은 "원/달러환율 1000원, 원/엔환율 11원 이상 수준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