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가 눈뜨고 잠들 때까지 던진 질문은?

투자의 귀재가 눈뜨고 잠들 때까지 던진 질문은?

김지민 기자, 사진=이기범
2013.08.12 07:20

[머투초대석]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주주로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사람이다.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주주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고 늘 이 질문을 가슴에 담고 삽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고객들이 맡긴 돈을 소홀히 다루지 않고 단 한 푼이라도 더 불리기 위해 깨어있는 동안 이렇게 정신무장을 한다.

강 회장은 전남 신안군 암태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호기심 많았던 꼬마에게 유일한 낙은 섬에서 라디오가 나오는 약방 앞에 하루 종일 쪼그리고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오면 벽 한구석에 붙여놓은 지도에서 뉴스에서 들었던 지명을 찾아보며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것을 즐겼다.

무탈한 청소년기를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회계학에 흥미를 느껴 이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주식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에 덤벼든 분야는 아니었지만 이때 익힌 회계학 지식은 훗날 그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강 회장은 SK증권, 쌍용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을 거치며 펀드매니저로서 명성을 쌓아가다 1995년에 동료와 함께 이강파이낸셜서비스라는 자문사를 차리면서 월급쟁이 신분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으로 투자세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9년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세웠다.

1997년 외환위기는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호기였다. 위기 속에서 폭락한 수출주와 증권주를 매집해 1년10개월 동안 1억원을 150억원으로 불려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상식에 근거해 훌륭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투자철학과 원칙을 고수하면서 탄탄한 수익을 내고 있어 가치투자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 스웨덴에서 출간된 '전세계 99명의 위대한 투자가들(The World's Greatest Investors)'이라는 책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조지 소로스 등 세계 최정상급 투자가들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약력△1960년 전남 신안 출생 △목포고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 △1987년 SK증권 입사 △1989년 쌍용투자증권 주식부 펀드매니저 △1994년 동부증권 주식부 펀드매니저 △1995년 이강파이낸셜서비스 전무이사 △1999~2008년 에셋플러스투자자문 대표이사 △2008년~현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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