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수익률 시장 상회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정부의 코스닥 부양 정책에 힘입어 주목받던 바이오주가 삼천당제약(526,000원 ▲21,000 +4.16%) 사태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13일 기준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최근 1주일간 2.73%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9,430원 ▲50 +0.53%)' ETF(상장지수펀드)는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 4.44%를 기록하며 액티브 ETF의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국내 바이오액티브 ETF 중 1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 ETF 운용역인 송재원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최근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악화했으나 주가 하락세는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ETF들과 달리 대형 바이오주와 현금 비중을 늘리지 않고,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주를 담은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기술이전 이력이 있거나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통상 바이오 ETF의 경우 대형 바이오주인 셀트리온(195,200원 ▼4,500 -2.25%)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50,000원 ▼21,000 -1.34%) 비중이 높거나 현금창출원을 보유한 미용·의료기기 관련 종목을 많이 담고 있지만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의 경우 대형 바이오주와 미용·의료기기주의 비중이 작다.
송 선임매니저가 이처럼 기술이전 바이오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기술이전 바이오주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송 선임매니저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요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특허 절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매출 공백이 2032년까지 발생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매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신약후보 물질을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주도 수혜를 볼 수 있고, 기술이전 가능성도 크다"며 "과거와 달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노피, GSK,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력 수준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송 선임매니저는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트렌드 등을 분석하고, 이에 가장 적합한 종목들을 ETF에 담고 있다. 이날 기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비중 상위 종목은 리가켐바이오(188,800원 ▲600 +0.32%)(구성 비중 12.2%)다. 이후 올릭스(161,800원 ▼3,000 -1.82%)(10.82%), 에이비엘바이오(155,000원 ▼2,700 -1.71%)(7.9%), 알테오젠(353,500원 ▼8,000 -2.21%)(6%), 알지노믹스(201,500원 ▲13,000 +6.9%)(4.92%) 등이다.
그는 "글로벌 계약을 살펴보면 ADC(항체약물접합체), RNA(리보핵산), BBB(혈액뇌장벽) 등의 의약품 관련한 계약이 많이 나왔고, 질환별로 봤을 때는 비만치료제가 인기가 높았다"며 "이런 식으로 특정 기술 혹은 특정 질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 기술이전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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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선임매니저는 바이오주의 변동성 문제도 적극적 운용을 통해 대처하고 있다. 바이오주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개발의 특성과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약한 만큼 악재에 크게 흔들린다. 지난 1일 삼천당제약 사태가 터진 후 송 선임매니저는 ETF 내 삼천당제약 비중을 빠르게 줄였다. 지난달 31일 7.54%였던 삼천당제약 비중을 지난 1일 4.98%로 줄였고, 지난 2일부터 삼천당제약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송 선임매니저는 "바이오주는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임상 실패와 기술 반환 등의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탐방과 미팅을 통해 회사들의 파이프라인 데이터 공개 시점 등을 파악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