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찾은 NHN의 신사옥은 웬만한 대기업을 주눅 들게 할 정도의 위용을 자랑했다. 특히 '인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IT업체의 특성을 반영하듯 건물 곳곳에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벤처업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NHN(222,000원 ▼7,500 -3.27%)의 힘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NHN의 신사옥의 이름은 '그린 팩토리'로 정해졌다. "지식을 생산하는 녹색 공장"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네이버를 상징하는 녹색이 건물 곳곳을 휘감고 있었다. 건물의 높이는 27층. 연면적 10만1000 평방미터(약 3만평) 규모에 건축비만 140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 들어서자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했다. 우선 1,2층에 위치한 도서관. 2만권 이상의 책이 구비된 NHN 사내 도서관은 마치 대학교의 도서관을 방불케 했다. NHN은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누구나 NHN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다. 1층에는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지식인의 서재'를 전시하는 공간도 갖췄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 역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청각인지형 주차장'은 첨단 편의시설로 꾸며진 공간이다. 층마다 울리는 소리를 다르게 해 자신이 몇 층에 차를 세웠는지 알려준다. 새소리, 여치소리 등 7개의 소리가 제공된다. 새소리를 듣고 출근을 했다면 새소리가 울리는 층을 찾아가면 되는 방식이다.

"계단에 웬 숫자?"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하자 곳곳에 숫자가 적혀 있었다.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숫자다. 예를 들어 1층에서 5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걸어왔다면 그 때까지의 칼로리 소비량을 알려준다. 최근 건강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늘자 '재미'를 위해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서 있는 위치가 지상 몇 m인지를 알려주는 숫자도 적혀 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사무실은 친환경, 친업무적으로 꾸며졌다. 먼지를 줄이기 위해 나무 재질로 된 바닥판을 깔았고, 컴퓨터 이용자가 많은 직원들을 위해 간접 조명 시설을 갖췄다.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양치질 전용 시설 '치카치카'도 아담하지만 배려가 돋보였다.
NHN의 신사옥에는 총 3300여명의 본사·계열사 직원 중 29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안은 채 이삿짐을 싸고 있는 NHN 직원들은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옥에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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