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권 주택압류 중단조치 확대

美 금융권 주택압류 중단조치 확대

송선옥 기자
2010.10.14 08:24

JP모간 23개주서 41개주로... 부동산 거래 위축 전망

미국의 주택압류 중단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JP모간은 13일(현지시간) 41개주 11만5000개 대출에 대한 압류를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JP모간은 23개주에 대해서만 주택압류 조치를 취해왔다.

최근 미 은행들이 부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택 압류를 강행했다는 비판에 은행들은 좀 더 포괄적인 검토의 필요성을 느끼고 압류 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GMAC 모기지는 지난 12일 주택압류 재검토를 23개주에서 50개주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 또한 진술서가 필요한 주에서의 압류 재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BOA는 지난 8일 압류 재검토를 23개주에서 50개주로 확대한 상태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주택담보대출 관련 문제 등 추가 소송에 대비해 13억달러의 예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이 예비금이 주택압류 문제와 연관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압류 증빙서류 문제의 잠재적 비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니매나 프레디 맥과 같은 회사들로부터 재구입한 불완전한 담보대출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 쌓았다는 예비금은 10억달러 증가한 상태다.

모간스탠리의 벳시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JP모간이 모기지 관련 소송에 대비해 활동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송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은 주택압류가 불건전하게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미 주택시장에서 압류 주택 비중은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 매우 많은 규모여서 압류 중단 사태가 지속되면 부동산 거래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다이먼 CEO는 JP모간과 모기지 전자등급 시스템(MERS)간 관련성을 언급했다. 이 시스템은 모기지 판매와 증권화를 합법적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압류 과정에서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2008년 JP모간은 은행 이름으로의 MERS 사용을 중단해 왓다.

JP모간의 압류 조치는 JP모간이 이날 발표한 44억달러 분기순익의 빛을 가리기에 충분했다.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쁜 대출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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