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군경 육로·공중수색 본격화…기상 여건 악화와 일몰로 구조팀 일단 철수

한국인 8명이 탑승한 헬기가 남미 페루에서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난 가운데 현지 군과 경찰이 필사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기상안화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일 외교통상부와삼성물산등에 따르면 페루 군과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부터 공군장성의 지휘 하에 실종된 헬기의 GPS(인공위성위치정보)가 포착된 '와야와야(Hualla Hualla)' 지역 내 오콘가테(Ocongate) 인근을 수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철수했다.
페루 산악경찰 구조대가 실종예상지역에서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눈을 동반한 강풍에 바닥도 미끄러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면서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일부는 현지에서 숙영을 하며 잔류했고 나머지는 인근 경찰서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당국은 다시 날이 밝으면 고산 산악구조 특수부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상조건이 개선될 경우 헬기를 통한 공중수색도 병행할 계획이다.
헬리 쿠스코사가 운영하는 이 헬기(OB-1840)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삼성물산,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총 14명이 탑승해 페루 남부 푸노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쿠스코 지역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 등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지로 본사 임직원을 급파하는 등 사고 현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주페루대사관도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페루 당국의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드시 직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