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추가 부양 기대감에 다우 155p 상승

[뉴욕마감]추가 부양 기대감에 다우 155p 상승

홍혜영 기자
2012.06.15 05:24

고용회복 둔화+ 물가 하락..그리스 총선 앞두고 긴급 조치 기대감 확산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지난 달 물가 하락폭이 3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부양에 나설 여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특히 이번 주말(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전후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5.38포인트, 1.24% 뛴 1만2651.76으로 장을 마쳤다. 홈디팟이 2.3%, 트레벌러스가 2.4%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는 14.22포인트(1.08%) 오른 1329.0으로, 나스닥지수는 17.72포인트(0.63%) 상승한 2836.33으로 마감했다.

S&P 업종 가운데에선 통신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테픈 스탠리 피어폰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세는 썩 좋지 못한 일자리 성장세와 맞아 떨어진다"며 "기업들이 또다시 매우 신중한 시기가 됐고 불행하게도 경기 회복세는 다시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르 샤리프 RBS증권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연준의 지난 성명 내용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이 인플레 압력 부담을 크게 덜고 올해, 특히 향후 몇 달간 정책을 운용하는 데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노코는 칼라일그룹과 매각 협상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0.04% 올랐다. 수노코는 하루 33만 배럴 정유 가능한 필라델피아 공장을 칼라일 그룹에 매각하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칼라일그룹은 0.37% 떨어졌다.

식료품 업체인 크로거는 실적 개선세로 6.1% 상승했다. 반면 스미스필드 푸즈는 실적 악화로 5.7% 하락했다.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는 15.8% 급락했다. 노키아는 이날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1만 명 이상을 추가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 고용시장 회복세 둔화 뚜렷=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증가해 미국의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37만5000건을 웃돈 수치다.

이전 주의 수치도 37만7000건에서 38만 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비교적 변동성이 작은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도 38만2000건으로 전주의 37만8500건보다 소폭 늘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은 전주보다 3만3000명 줄어든 328만명으로 집계됐다.

◇ 물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 =미국의 지난 달 물가가 최근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또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인 0.2%보다 큰 하락률이다.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올라 시장 예상치인 1.8%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와 음식료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가와 음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전달보다 0.2%, 1년 전보다 2.3% 각각 올랐다.

◇ 유가, 부양 기대감 + OPEC 산유량 동결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하루 산유량을 동결하고 미국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29달러, 1.6% 오른 8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96.97 달러를 기록했다가 소폭 올랐다. 브렌트유는 올해 고점인 배럴당 128.4달러에서 24% 가량 떨어진 상태다.

OPEC은 하루 최대 생산량을 종전의 300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유로존 위기가 깊어지면서 유가까지 오를 경우 전 세계 경기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유세프 유스피(Youcef Yousfi) 알제리 석유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이날 비엔나에서 열린 OPEC의 올해 첫 회의에서 12개 회원국이 하루 생산량 한도를 동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생산량 목표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OPEC의 회원국들은 오는 7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발효를 앞두고 최근 몇 달 간 하루 3100만 배럴 이상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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