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한방 먹은 오픈AI "챗GPT만 전념"

구글에 한방 먹은 오픈AI "챗GPT만 전념"

이영민 기자, 권성희 기자
2025.12.04 04:12

'제미나이3' 자사모델 제치자
부가서비스 미루고 일일회의
"새 추론모델은 성능 앞설 것"

오픈AI가 AI(인공지능) 모델인 챗GPT의 품질개선을 위해 '적색경보'(코드 레드) 비상대응을 선언했다. 구글 등 경쟁사가 새 AI모델을 출시하며 추격하는 상황을 경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구글의 자체개발 AI칩 TPU(텐서처리장치)가 주목받는 가운데 아마존은 자체개발한 '트레이니엄 3' 칩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일 사내공지에서 "챗GPT의 일상적 사용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며 광고, 헬스케어·쇼핑용 AI 에이전트, 개인비서 '펄스' 등 다른 서비스 추진을 미루고 챗GPT 개선 책임자들과 매일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챗GPT의 개인화 기능 향상, 속도와 안정성 개선, 더 넓은 범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개선 등을 요구했다.

다만 "다음주에 공개할 예정인 새로운 추론모델이 구글의 최신 AI모델 '제미나이3'보다 앞서 있다"며 "우리는 여러 다른 측면에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전에도 챗GPT 개선을 위한 '코드 오렌지'를 선언한 적이 있다. 오픈AI는 문제해결 긴급도에 따라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3가지 색상 코드를 사용한다. WSJ는 오픈AI의 적색경보 조치를 두고 "오픈AI가 경쟁사들로부터 압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짚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특히 구글의 추격이 거세다. 구글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제미나이3은 AI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각종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최신모델 'GPT-5'를 앞섰다. 제미나이 이용자도 지난 8월 이미지 생성모델 '나노 바나나'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지난 7월 4억5000만명에서 10월 6억5000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제미나이3은 구글의 자체 AI칩인 TPU를 통해 훈련한 사실도 주목받았다.

WSJ는 "오픈AI는 수익성이 낮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이는 자체 수익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구글 등 다른 기술기업에 비해 재정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회사가 2030년까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매출을 약 2000억달러(약 293조원)로 늘려야 한다.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매출목표를 127억달러로 잡고 있다.

한편 이날 아마존닷컴은 자체개발한 최신 AI칩인 트레이니엄3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TPU가 주목받은 데 이어 나타난 움직임으로 AI칩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엔비디아의 고가장비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자체칩 개발을 추진해왔다. 트레이니엄3에 대한 중요한 평가잣대 중 하나는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반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월 구글의 TPU 칩을 최대 100만개 사용키로 결정해 아마존과 엔비디아를 넘어 칩 공급처를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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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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