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달 기지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세 차례 달 무인 탐사 임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베이스 1·2·3'으로 명명한 무인탐사를 거치고 나면 달에 반영구 시설을 세우고, 2032년 이후 달표면에서 지속적으로 사람이 활동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곧바로 유리 돔 형태의 달 기지를 건설하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민간 기업과 협력해 착륙선과 탐사 장비, 기술 실증 임무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달 탐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문 베이스 1·2·3'의 첫 임무는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달 착륙선을 이용해 연구용 과학·기술 탑재체를 달에 운반한다. 두 번째 임무에서는 미국 아스트로보틱이 제작한 착륙선이 450㎏ 이상의 화물과 달 탐사용 로버를 운반한다.
세 번째 임무엔 한국의 참여도 공식화했다. 이 단계는 달 표면에서 밝게 빛나는 독특한 지형인 '루나 스월'을 연구하는 과학 중심 탐사다. 유럽우주국(ESA)과 한국우주항공청의 탑재체도 함께 나를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세 차례 달 탐사 비행은 나사의 장기 달 기지 건설 계획의 1단계에 해당한다. 나사는 지난 3월 2032년까지 달 기지를 구축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지금부터 2029년까지 이어지는 1단계에서 나사는 총 25차례 발사와 21차례 착륙을 진행하고 약 4톤의 화물을 달 표면에 운송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2032년까지 반영구 시설을 구축해 초기 거주를 가능케 하고, 2032년 이후엔 달 표면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단 방침이다.

달 남극 영구기지 건설 프로젝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우주 정책의 일환이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보다 앞서 유인 달 착륙 실현, 달 기지 건설, 핵 우주 반응로 개발을 해내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계획은 유인 달 재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병행해 추진된다. 지난달 아르테미스 2호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10일간 지구와 달 궤도를 돌았다.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성공이 달 기지 계획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