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25년·국회의원 10년..근면·청빈·엄격한 삶으로 유명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년 노동운동가로 3선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골프를 하지 않는다. 그는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서울대생에서 위장취업 노동자로, 재야 정당 간부로, 보수 정당 국회의원으로 '역동적'이었던 그의 인생을 감안할 때 골프를 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말은 이해가 간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거의 매년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의정활동 당시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의정보고서를 만들었고, 의정보고서 배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스스로 전철 역사를 돌며 나눠줬다. 부천 시민치고 전철역에서 의정보고서를 돌리는 김 당선자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동료 의원들이 "골프를 하지 않으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하면 "큰 정치인이 될 생각은 없다. 사람이 자기 길을 가면 되는 거지"하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그런 그도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골프장 건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미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가 돼 있었다.
부지런함과 함께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청빈과 엄격함이다. 김 지사의 승용차는 초선의원 시절 '아반떼'에서 지금은 '쏘나타'다. 거주하는 곳은 20년된 30평대 아파트다.
그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직을 맡았을 때 당 대표를 지낸 최병렬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후보 경선에서 공천 피해자(?)들의 많은 견제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울을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경기지사 자리에 앉게 되면 당연히 대권을 꿈꿀 만도 하다. 이인제 전지사가 그랬고, 손학규 전지사도 공개적으로 대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임기가 시작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그에게 경기지사 다음의 포부를 묻는 것 자체가 난센스였다. 그는 "다른 것은 관심 자체가 화근이 된다"면서 오로지 경기도정에만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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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동운동가로서의 25년보다 국회의원으로서의 10년보다, 앞으로 경기지사로 일할 4년이 그의 정치적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력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도루코 노조위원장 △직선제 개헌 투쟁으로 2년6개월 투옥 △민중당 구로갑지구당 위원장 △15·16·17대 국회의원(경기 부천 소사구) △국회 민생정치연구회장 △2002년 대선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17대 국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