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식당반찬서 안보이더라…1년새 가격 47% 폭등한 '국민 반찬'

어쩐지 식당반찬서 안보이더라…1년새 가격 47% 폭등한 '국민 반찬'

세종=이수현 기자
2026.01.05 15:3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원 지역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9월 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감자가 놓여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감자 소매가격은 100g에 430원으로 지난 달보다 13%, 전년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5.09.07.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원 지역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9월 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감자가 놓여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감자 소매가격은 100g에 430원으로 지난 달보다 13%, 전년보다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2025.09.07. [email protected] /사진=김근수

감자 도매가격이 1년 새 47%가량 급등했다. 가을·고랭지 감자 생산 감소가 겹치면서 올해 봄 노지 감자 출하 전까지는 가격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감자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0㎏당 6만3460원으로 전년(4만3141원) 대비 47.1% 상승했다. 평년(4만3453원)과 비교해도 46.04% 오른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 관리 지침상 1월 감자 가격 '경계' 단계는 20㎏당 5만6867원이지만 현재 가격은 이를 한참 웃돌고 있다. 소매 가격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감자 100g당 소매 가격은 375원으로 전년 대비 7.76%, 평년 대비 1.9% 상승했다.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은 공급 감소다. 가을 감자가 출하돼야 할 시기에 한파가 겹치며 수확·작업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감자 생산량은 1만3000t 내외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53.0%, 평년 대비 52.3%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주산지인 전남·제주 지역의 재배면적 감소가 생산량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948㏊로 전년 대비 56.3%, 평년 대비 49.8% 줄었다.

여기에 여름철 고랭지 감자 생산량 감소로 저장 물량까지 줄면서 공급 불안이 누적됐다. 재작년 감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작년 전체 재배 면적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올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시설·노지 감자가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시설 봄감자 수확이 시작되지만 노지 감자에 비해 수확량이 적고 생산비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이달부터 시설 봄감자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4만~5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재배면적이 크지 않고 난방에 필요한 유류비 부담이 커 당분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자칩·감자튀김 등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용 감자는 대량·장기 계약을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인 도매가격 변동이 즉각적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수급 관리 가이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비축 물량과 수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방출해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며 "4월쯤부터 시설·노지 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까지 수급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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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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