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31일 오전 인천 강화군의 한 고구마밭에서 농민들이 강화 고무마를 수확하고 있다. 2025.10.31. amin2@newsis.com /사진=전진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515365138646_1.jpg)
국산 고구마의 미국 수출길이 26년 만에 열릴지 주목된다. 미국 검역당국이 한국산 고구마 수입 허용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고 검토를 진행하면서 이르면 올해 말 검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미국 검역당국은 지난 3월 13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한국산 고구마 수입 허용을 위한 초기공고(initial notice)를 실시했다.
초기공고는 병해충 위험관리방안 등에 대해 미국 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검역협상은 상대국이 수입 허용 요청 품목에 대해 병해충위험분석(PRA)을 실시한 뒤 위험관리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상대국이 병해충 유입 가능성을 평가하면 수출국은 이에 대응하는 위험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이후 양국이 세부 관리 조건을 협의하게 된다. 위험관리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상대국 내 의견수렴과 최종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수입 허용 여부가 결정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단계는 양국이 병해충 위험관리방안에 대한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라며 "공고 기간 접수된 의견을 미국 측이 검토한 뒤 특별한 이의가 없으면 최종공고로 이어지게 된다. 통상 이 단계까지 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입이 승인된다"고 설명했다.
검역당국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검역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수출은 수출 작업장 등록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가을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산 고구마의 미국 수출 검역협상은 2000년 시작됐지만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중단됐다. 당시 미국 측은 식용으로 수입된 고구마가 현지에서 재식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고구마가 발아해 미국 내 재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협상의 걸림돌이었다.
이에 우리 측은 16도 이하 저온에서 장기간 보관·유통할 경우 발아력이 크게 떨어지고 재식용으로 활용할 유인이 낮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해왔다. 미국 측이 이 같은 관리 조건을 수용하면서 협상은 다시 속도를 냈고, 양국은 병해충 위험관리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산 고구마는 미국 외 10여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다. 다만 미국은 한국산 고구마 수입을 금지해온 국가로,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시장이 새롭게 추가되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한국산 고구마의 우수한 품질과 시장성을 고려해 미국 수출 검역협상을 추진해왔다. 시장 개방 시 수출 확대와 판로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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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본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규모와 한국산 고구마의 경쟁력을 고려해 수출 검역협상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남은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한 검역협상 타결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