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700억弗 고지 보인다"…닷새만에 28억弗 수주

"해외건설 700억弗 고지 보인다"…닷새만에 28억弗 수주

김정태 기자
2012.10.25 18:51

막판 수주 예정 프로젝트 줄줄이 대기..탈 중동 신흥시장서 수주릴레이 '긍정적'

 한동안 뜸했던 해외건설 수주 낭보가 이달 중순 이후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00억달러에 그쳐 '700억달러 목표달성'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지만 민간건설업체는 물론 정부까지 총력전에 나서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4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약 11억1300만달러 규모의 라스지넷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알제리에서만 엘하라시 하천정비공사(3억5000만달러), 부그줄 신도시청사(1억2000만달러)에 이어 3번째 수주다.

 같은날 포스코건설도 카자흐스탄 카스피안그룹과 공사비 6억4000만달러 규모의 '코얀쿠스 주택건설사업' 계약을 했다. 코얀쿠스 주택사업은 카자흐스탄이 앞으로 15년에 걸쳐 개발하는 'G4신도시개발사업'의 1단계 프로젝트로 8000가구 규모의 뉴타운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윤활기유플랜트(8억7000만달러)를 수주한데 이어 22일에는 삼성물산이 베트남 수력발전소(전체 1억2900만달러 중 7750만달러)를, 23일에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예일-NUS 대학건설 공사(1억8000만달러)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불과 닷새 만에 5건의 수주로 28억8000여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이같은 해외수주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지연되거나 대기상태에 있던 프로젝트 수주결과가 한꺼번에 몰려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추가로 나이지리아 비료플랜트(3억달러)와 모로코 발전플랜트(18억달러) 등의 수주를 기대한다"며 "연말이면 올 연초에 세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태국 IRPC 고도화설비(6억달러) 등의 수주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람풍·라자만 수력발전소와 칼셀 석탄화력발전소 등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민간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국토해양부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급 수주지원단이 수주대상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현지 국가에 파견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적어도 해외에서 600억달러 수주는 넘을 것"이라며 "예정된 발주물량까지 감안하면 7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중동시장 편중현상과 이로 인한 과당경쟁, 저가수주 등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경자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업체들의 수주경향이 치열했던 중동시장을 탈피해 신흥시장으로 다변화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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