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사 80주년을 앞둔 극동건설이 서울 동작구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과거 한강변에 이름을 올렸던 '극동' 아파트를 같은 이름의 건설사가 다시 짓게 됐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수주라는 평가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극동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동작구 본동 148-2·8, 190-50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 14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3.3㎡당 989만원이다.
사업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로 평가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변 아파트로 여의도와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향후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이 이뤄질 경우 사업 안정성과 분양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주는 극동건설이 올해부터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참여 확대 방침을 밝힌 이후 거둔 첫 성과다. 1947년 창립한 극동건설은 내년 창사 80주년을 앞두고 주택 및 도시정비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브랜드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극동건설은 같은 해 창립된 남광토건과 함께 주택 브랜드 통합 및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고 주택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남광토건 역시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 2월 송파구 가락7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마포로5-2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도 참여, 두산건설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극동건설은 서울 수도권 2~3개 현장을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따라 향후 소비자가 부담 가능한 주택의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거 품질은 높이면서도 소비자가 부담이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수주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