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현대캐피탈 외 금융사도 '일제점검'

금융당국, 현대캐피탈 외 금융사도 '일제점검'

박종진 기자
2011.04.10 18:06

11일 현대캐피탈 특별검사…유사한 시스템 사용 금융사도 검사대상

금융당국이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문제가 된 보안시스템을 살펴보고 현대캐피탈 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금융사들도 일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현대캐피탈에 직접 검사 인력을 파견해 어떤 시스템에서 어떤 경로로 정보가 유출됐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금융회사들도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금감원의 특별검사는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정보통신(IT) 보안과 관련한 내부 규준을 준수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물론 내부통제시스템 전반을 검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특히 정보시스템 처리 프로세스가 비슷한 금융사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선 현대캐피탈의 정보유출 원인을 알아낸 뒤 이와 관련된 전체 금융사 보안시스템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금융사를 추려 먼저 서면조사를 하고 필요하면 특별검사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측은 "(현대캐피탈로부터) 외부와 공유하는 정보시스템에서 사고가 생긴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른 금융사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현대캐피탈 전체 고객 180만명 가운데 42만명의 정보가 해킹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들이다. 하지만 프라임론 고객 1만3000명의 경우 금융거래 정보도 새나갔다.

하지만 이번 유출사건으로 직접적 금융거래 피해는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유출된 금융거래 정보는 전자거래 비밀번호가 아니라 대출카드 일련번호와 비밀번호여서 금융사가 대출금 지급 시 본인확인만 하면 금전적 피해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장 피해가 없더라도 주민번호 유출은 심각한 문제"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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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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