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길어진 '교보生'…KT컨소 '대타' 찾나

고민 길어진 '교보生'…KT컨소 '대타' 찾나

권다희 기자, 권화순 기자
2015.09.04 05:30

인터넷銀 참여결정 지연…제2금융사 등 물색나서

교보생명의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참여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T·교보생명·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 KT 주도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을 대신할 금융사 참여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교보생명만 최종 결정을 하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이 완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에 하나 교보생명이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제2금융사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신청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특히 경쟁사 컨소시엄은 한창 사업계획 작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KT 컨소시엄 내부에서는 경쟁사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금융당국의 방침상 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제2금융사가 제한적인 탓에 교보생명을 대체할 파트너가 극소수이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KT컨소시엄이 현대증권과도 인터넷은행 참여를 논의했기에 대주주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당초 KT컨소시엄은 지난달 말께 지분율을 확정하고 사업계획 구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인 교보생명이 ‘장고’를 이어가며 우리은행 등 나머지 업체 간 지분율도 확정하지 못했다.

비(非)금융주력자인 KT는 은행법 개정 전 최대 10%(의결권 4%)를 보유할 수 있어 일단 지분율이 고정적이지만,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교보생명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은 내부적으로 최소 2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나, 대주주로 참여할 교보생명이 가져가는 지분율이 확정되지 않아 덩달아 지분율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KT주도 컨소시엄은 이미 공식 출범을 발표하고 사업계획서 작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다음카카오, 한국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본격적인 준비도 뒤처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여전히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해서 여전히 검토 중이나 아직 확실히 참여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교보생명은 인터넷은행 참여와 관련해 이번달 중순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인터넷은행 설립을 원하는 주체들에게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연내 ‘1~2곳’에 인가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컨소시엄들은 이달 내로 사업계획서 작성을 마무리 해야 한다.

현재 지난 13일 은행 파트너를 국민은행으로 확정지으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수시 실무진 회의를 열어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세부사항을 점검 중이다.

지난주엔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도 기업은행, NH투자증권, SKT, NHN엔터테인먼트 등과 지분을 나눠 갖는 연합군 형태의 컨소시엄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벤처기업 500V도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연합해 예비인가 신청에 나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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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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