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이 이사장, "나는 관피아 아닌 민피아다'

이일규(사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초대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1978년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기청 기술지원국장, 창업벤처국장을 거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간으로 나와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한국디자인경영협회 이사장 등 디자인 분야에 몸담아왔다.
관과 민을 두루 거쳤지만 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이사장은 취임 초 '관피아'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이 이사장을 상대로 "관피아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이사장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2006년 공직을 떠난 뒤 8년간 민간 전문가로 활동해온 만큼 굳이 꼬리표를 붙인다면 '민피아'"라며 "민간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해보이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실제로 이 이사장은 고려대와 중앙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디자인진흥원을 나온 직후인 2006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디자인 최고경영자과정을 거치는 등 나이를 잊은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2008년 세계디자인경영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디자인정책'이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의 리더십은 열정적인 의욕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요약된다. 조직 내 부서별, 직군별 워크숍을 통해 소진공 통합을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서울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리는 '서로돕고 엮어주기' 행사에 매번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기업과 상인, 지역관계자들과 등산으로 '융합'을 도모했다. 또한 대전의 소진공 본사와 정부청사,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인근 전통시장과 소공인단체를 만나러 다니는 등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올해 64세인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약력
△1950년 전남 구례 출생 △1968년 순천고등학교 졸업 △1972년 육군사관학교 28기 졸업 △1978~1991년 상공부 기획관리실·무역정책과 △1998년 산업자원부 장관비서관 △2001년 중소기업청 기술지원국장 △2004년 창업벤처국장 △2004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2004~2006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2007년 세계디자인경영연구원 이사장 △2010~2013년 한국디자인경영협회이사장 △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