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가액 106억원… 매각 발표시점도 '절묘' 보호예수 지난달 30일 만료
삼성그룹이아이마켓코리아(7,410원 ▼100 -1.33%)(IMK) 매각에 성공할 경우 7000억원 정도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이 IMK 매각을 발표한 시점이 보호예수가 끝나는 날이어서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삼성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의 IMK 지분 취득가액은 약 1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종가 2만6600원으로 계산할 경우 현재 삼성 계열사가 보유한 IMK의 지분가치는 5600억원이 넘는다. 보유 지분을 시장에 내다팔 경우 5000억원이 훌쩍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 약 20~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어져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이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6700억~7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삼성은 아이마켓코리아로 7000억원 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IMK는 사업 특성상 매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회사"라며 "삼성 입장에서는 매각 차익이 그리 큰 규모가 아니어서 반드시 이득이라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IMK의 매각을 발표한 시점 역시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IMK가 상장사인 점을 고려해 지난 1일 오후 3시 이후에 매각을 발표했다.
특히 어제는 바로 보호예수가 풀리는 시점이었다. IMK가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한 날은 지난해 7월 30일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계열사 9곳이 보유하고 있는 58.7% 지분에는 1년 간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이론적으로는 올해 7월31일부터 지분 매각이 가능했지만 일요일이었다. 결국 삼성은 실질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첫 날에 IMK 지분 매각을 발표한 셈이다.
보호예수란 대주주가 상장 직후 지분을 대량 매도하는 것을 막아 소액주주가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IMK는 상장이 결정됐을 때부터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의 구매 창구 계열사라는 기대감이 컸다. 공모가가 주당 1만5300원에 결정됐으며 거래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해 2만원대를 훌쩍 넘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500억원에서 9400억원짜리 기업으로 단숨에 부상했다. 최근 실적개선과 삼성 해외 법인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로 1일 종가가 2만6600원까지 올랐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삼성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에 부응하기 위해 소모성 자재조달(MRO) 사업을 완전 철수하고 아이마켓코리아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IMK의 지분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10.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기(10%)와 삼성중공업(7.2%), 삼성SDI(5.5%), 삼성엔지니어링(5.3%)이 주요 주주다. 이밖에 삼성코닝정밀소재가 3.9%, 에버랜드와 제일모직이 각각 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